2009년 여름 시작한 인디게임 스튜디오 생활. 7월 1일부로 3년을 채웠습니다.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. 학생 프로젝트 팀으로 시작해서 2개의 프리웨어를 만들었고,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첫 상용작도 무사히 릴리즈 했습니다. 어느새 터틀크림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'게임 회사' 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했고요. 부족한 실력으로 대학 강의를 해보기도 했네요.

팀 내부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네요. 5명으로 시작했던 팀은 아쉽게도 3명이 되었고, 그 와중에 팀원이 바뀌기도 했습니다. 그 누구보다도 서로 함께 작업하는 것이 즐겁기도 했고, 때로는 옆에서 들리는 서로의 숨 소리조차 듣기 싫을 때도 있었지요. 돌이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.

아직도 거북이는 위태 위태 걸어가고 있습니다. 터틀크림은 게임을 만들 때 플랫폼이나 장르를 정해두고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않습니다. 항상 그 당시 가장 하고 싶은 아이디어로 게임을 만들고, 그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해왔습니다. 배고픔을 느낄 때마다 우리 색을 지우고, 소위 '팔릴만한 게임'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죠. 하지만 아직 굶어 죽지는 않았잖아요. 숨 쉴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하고 싶은 대로 고집을 부려보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.

미천한 저희가 3년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건 이곳에 찾아와 저희 게임을 즐겨주시고, 또 응원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. 계속 걸어갈 겁니다. 언젠가는 저희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겠죠? 거북이는 원래 느리지만, 의외로 빨리 헤엄치기도 하잖아요. 고맙습니다 모두들.

트랙백을 보내세요

트랙백 주소 :: http://www.turtle-cream.com/kr/trackback/134